넷플릭스가 한국 OTT 시장에서 단독 사용자 비율 46%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월간 사용자 수는 1180만 명을 넘어섰고, 가장 많이 이용된 OTT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 성장세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2025년 공개 예정인 한국 영화 7편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 영화 '계시록' : 믿음과 대립의 서사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목사(류준열)와 형사(신현빈)의 대립을 그린다. 목사는 사건의 배후를 신의 계시로 해석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형사는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며 사건에 몰입한다. 사건의 전개와 함께 두 주인공의 신념 충돌이 중심 갈등을 이뤄 긴장감을 높인다. 류준열과 신현빈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연 감독은 "두 배우의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 영화 '고백의 역사' : 열아홉 청춘의 성장 로맨스
'고백의 역사'는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고백을 둘러싼 좌충우돌 이야기를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평생의 콤플렉스인 곱슬머리를 펴기 위해 벌이는 작전과 전학생 한윤석(공명)과의 우정이 엮이며 청춘의 순수한 감정을 선보인다. 공명, 신은수, 차우민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이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남궁선 감독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춘의 한순간을 잡아내고 싶었다"고 말하며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 영화 '대홍수' : 재난 속 생존의 SF 블록버스터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물이 차오르는 아파트에서 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물에 잠긴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선택을 탐구한다. 연기파 배우 김다미와 박해수가 열연해 극에서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김병우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판단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영화 '굿뉴스' : 1970년 비행기 납치 사건의 재구성
'굿뉴스'는 1970년 실제 비행기 납치 사건인 '요도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설경구는 정체불명의 해결사를, 홍경은 비밀 작전에 투입되는 공군 중위를, 류승범은 모든 작전의 지휘권을 통제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배우를 이번에는 제대로 구겨보고 싶다"고 전했다.
◈ 영화 '사마귀' : 살인 청부업계의 대결
'사마귀'는 살인청부업계라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휴가에서 돌아온 킬러 '사마귀'와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두고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는 사마귀라는 인물이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후속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영화 '이 별에 필요한' : 우주와 지구를 잇는 애니메이션 로맨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은 우주인 난영(김태리)과 지구의 뮤지션 제이(홍경)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태리와 홍경은 목소리 연기와 실사 촬영을 통해 감정선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한지원 감독은 "애니메이션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중요한 장면에서 배우들에게 연기를 요청했다. 그중 일부 장면에서는 폭발적으로 리얼한 연기가 나왔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 영화 '84제곱미터' : 현실의 공포를 담은 스릴러
'84제곱미터'는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 영화다. 우성(강하늘)이 층간소음의 정체를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현실감과 공포를 동시에 담아낸다. 김태준 감독은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층간소음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다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릴을 담아낸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각 작품은 독창적인 이야기와 연출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