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새벽도 아니다, '지금 당장' 가능… 쿠팡에 도전장 내민 네이버

2024-11-19 13:37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가전업계도…”

빠른 배송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Jeab-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Jeab-shutterstock.com

지난 17일 배송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주문 1시간 만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지금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으로 대표되는 업체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쯤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새벽 배송을 비롯해 1시간 내에 받아 보는 퀵커머스 '지금 배송' 서비스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2014년 쿠팡이 다음 날 배송되는 '로켓배송'을 실시하며 국내 배송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후 대다수 유통업체와 물류업체가 배송 전쟁에 가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동맹을 맺고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옥션', 'SSG닷컴' 배송 개혁에 나섰다. 그 예로 지난 9월 CJ대한통운이 실시한 '스타배송'이 있다. '스타배송'은 평일 기준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하는 서비스다.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가전업계도 배송 전쟁에 참전했다. 본래 주문에서 설치까지 수일이 걸리던 가전제품도 '당일 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품을 오전에 구매하면 당일 배송과 설치까지 해주는 '오늘 보장' 서비스를 지난 14일 시작했다. 정오 이전에 구매하면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사전 공사가 필요 없는 가전제품은 삼성전자 로지텍을 통해 10만 원에 당일 배송 및 설치가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 6월 '오늘 설치'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고객 반응에 따라 세탁기,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등 3개 품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소비자 편리성을 명목으로 빠른 배송이 성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빠른 배송만을 앞세운 배송 시장 및 서비스 제공 업체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빠른 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도로 위를 누비는 배송 기사의 사고 위험성도 커졌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사륜 오토바이(ATV)와 원동기장치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가 1만 6567건으로 승용차(13만 1921건)와 화물차(2만 440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전체 사고 3건 중 1건이 저녁 시간대에 발생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