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낮은 기온뿐만 아니라 건조한 공기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보통 실내 습도는 40~60%가 적당한데, 이보다 낮으면 건선, 가려움증, 코피, 안구건조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습기 없이도 쾌적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1. 식물 키우기
잎이 넓거나 잎사귀가 많은 식물을 기르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식물의 잎 뒷면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면서 자연 가습 효과가 나타나고,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습도가 낮을수록 이 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건조한 실내에서는 식물을 통한 가습 효과가 더 크다. 방 면적의 2~5%를 식물로 채우면 겨울철 실내 습도를 5~10% 올릴 수 있고, 면적의 3~10%를 채우면 20~30% 높일 수 있다.
여러 식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디안툼을 추천한다. 고사리류의 관엽 식물인 아디안툼은 실내 습도가 최적의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잎과 줄기가 마르지 않고 잘 자라면 적정 실내 습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2. 과일 껍질 두기
수분이 많은 과일 껍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레몬이나 귤의 말린 껍질을 식탁이나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물을 뿌리면 그 주변의 습도가 높아진다. 상큼한 향 덕분에 피로감도 해소된다.
컵이나 그릇에 물을 담고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좋다. 가습 효과뿐 아니라 아로마 오일이 갖고 있는 건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직장에서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는 라벤더, 기관지염이 있으면 시나몬이나 페퍼민트, 피부염이 있으면 주니퍼베리, 제라늄, 유칼립투스, 오렌지 스위트 오일을 사용하면 된다.
3. 물 자주 마시기·식염수 이용하기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힘든 환경이라면 물을 자주 마셔서 몸속 수분을 충분하게 유지하거나,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염수 코 세척은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cc 정도 담고, 한쪽 콧구멍으로 천천히 밀어 넣어 반대쪽 콧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식염수를 넣을 때는 숨을 참으면서 입을 벌려야 효과적이다. 가볍게 '아' 소리를 내면 자연스럽게 숨이 멈추면서 입이 벌어진다.
단, 식염수를 너무 세게 밀어 넣으면 귀와 연결된 이관으로 식염수가 역류해서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