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이자 북중미 월드컵 예선 반환점을 도는 중요 경기다.
팔레스타인전은 중동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경기이자 올해를 마무리하는 무대인 만큼 대표팀은 A매치 5연승을 노리며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
홍명보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각별하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결정력 부족으로 0-0 무승부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에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로 한국(22위)보다 전력에서 크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지만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졸전 끝에 비긴 바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1무(승점 13)로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승점 8)와 승점 5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2무 3패(승점 2)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여러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통산 50호골을 터뜨리며 황선홍과 함께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차범근(58골)이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골을 넣으면 손흥민은 단독 2위에 올라 차범근 기록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골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05년과 올해 각각 9골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 득점하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불리는 배준호(스토크시티)도 주목받고 있다. 배준호는 요르단, 이라크전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쿠웨이트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을 노린다.
대표팀은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전날 전술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 준비를 마쳤다. 지난 10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경험을 살려 팔레스타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훈련에서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절대 방심하지 않고 강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본선 진출에 중요한 고비인 만큼 태극전사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3차예선 B조에서 4승 1무(승점 13)로 선두다. 요르단이 골득실 차로 2위, 이라크와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뒤를 잇는다.
이번 예선에선 총 18개 국가가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8.5장 중 6장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쿠팡플레이, KBS 2TV에서 중계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