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한 ‘갖고 싶은 나의 첫차’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수능 이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첫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7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첫차 예산으로는 응답자의 29.3%가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을 선택했다. 이어 ‘2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23.9%)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1000만 원 미만’(15.3%), ‘3000만 원 이상 4000만 원 미만’(13.0%) 등의 선택지도 있었다.
첫차 구매 시 중요 요소로는 유지운용 비용이 28.8%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안전성(22.8%), 실 구매 가격(18.4%), 디자인(15.1%)도 주요 기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력(7.2%)과 브랜드(2.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가장 선호하는 차종으로는 SUV·RV가 44.9%로 1위를 차지했다. 넓은 공간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세단(30.1%)이 2위를 기록했고, 미니밴(9.3%)과 쿠페·컨버터블(5.9%) 등이 뒤를 이었다.
연료 타입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38.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가솔린 차량이 35.9%로 뒤를 이었고, 디젤(12.0%), 전기차(8.6%), LPG(5.3%)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유지비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으로 보인다.
차량 크기에서는 중형차가 38.2%로 가장 많은 선호를 받았다. 준중형차는 31.0%, 소형차는 15.6%를 기록했고, 경차와 대형차는 각각 7.6%에 그쳤다. 이는 첫차 구매에서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첫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했다”며 “1000만~2000만 원대 예산을 가진 사회초년생들이 SUV·RV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요 선택지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첫차 구매 시 필요한 예산, 유지비, 안전성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