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의 종목 코드와 동일한 약어를 가진 새로운 정부 기관인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설립을 발표한 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연중 최고치인 0.39달러까지 급등했다.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DOGE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끌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17일(현지 시각) DOGE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암스트롱은 이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DOGE가 경제적 자유를 확대하고 정부의 효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헌법 개정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지출 규모의 상한선을 국내총생산(GDP)의 10%로 설정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암스트롱은 "(겸손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건국 아버지들은 천재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주주의 정부의 규모를 키우는 부정적인 유인책(더 많은 무료 혜택을 약속해 선거에서 이기기)을 간과했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정부 지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스트롱은 또 미국이 주권 펀드를 설립해 모든 시민이 이 펀드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로 인해 예산 흑자가 발생할 경우,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암스트롱은 "모든 시민이 여기에 이해관계를 가지게 된다. 아마도 의회는 약간 더 큰 지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는 과거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22년 관련 소송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을 변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