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콜 '1분' 단위로 맞춘다는 민호, 계속 하다간 큰일 난다

2024-11-18 14:13

스트레스 호르몬 나와 몸에 안 좋은 영향

아침 알람 세팅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18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샤이니 민호가 게스트로 나왔다.

민호는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한다면서 알람을 무조건 맞춘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스케줄을 간다. 오늘은 어제 연습이 늦게 끝나서 가려고 하다가, 뒤에 일정이 많아서 안 갔다. 마지막에 운동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시간을 자든 4시간을 자든 무조건 모닝콜이 필요하다. 일어나는 데 정확히 20분 걸린다. 1분에 하나씩 설정해둔다"라고 했다.

샤이니 민호 / 뉴스1
샤이니 민호 / 뉴스1

보통 직장인들도 아침 알람을 여러 개 맞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람 소리를 여러 번 듣고, 자다가 깼다가를 반복하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고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신철 교수는 헬스조선과 인터뷰에서 "알람은 억지로 깨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체에 안 좋을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잠이 안오는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잘 때 생체 시계에 맞춰 체내 모든 호르몬이 조절된다"며 "낮과 밤에 적응하고 인체는 빛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람 소리로 자다가 억지로 일어나게 되면 호르몬 교란이 생길 뿐만 아니라, 뇌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lli Kovalchu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lli Kovalchuk-Shutterstock.com

스트레스 호르몬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코르티솔 등이 분비되면서 교감 신경이 흥분해 평소 일어날 때보다 더 혈압은 올라가고,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혈당도 올라간다.

신 교수는 "큰 알람 소리로 깜짝 놀라며 일어나 교감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되는 일이 반복되면, 혈압·혈당 급증, 긴장과 같은 신체 반응이 만성화된다"며 "심혈관질환, 당뇨, 대사증후군, 우울증 발병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결책은 소리보다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시끄럽게 여러 번 울리는 알람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하는 게 좋다.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는 불빛 알람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

신 교수는 "물소리 등 백색소음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적절한 볼륨으로 울리게 하면 큰 알람 소리로 깜짝 놀라며 일어날 때 생기는 신체 변화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