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강진군 다산박물관이 지난 14일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다산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는 국립남도국악원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경기도 남양주시 실학박물관과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 전라남도 인재개발원, 전라남도 강진교육지원청, 해남 윤씨 문중, 다산동호회 등 주요 기관과 단체 및 관람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전은 작년에 이어 강진군 다산박물관과 경기도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이 두 번째로 함께하는 지역순회 공동기획 전시이다. 양측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보다 나은 전시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협력해 오고 있다.
전시 주제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자산어보’를 당초 구상했던 그림백과 형태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관람객들이 자산어보의 내용에 더 가까이 다가감과 동시에 정약전의 본래 꿈을 현재의 우리가 그림백과 형태로 완성해 꿈을 이뤄주는 관람객 주도형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특별전은 2022년 국제적으로 재정립된 박물관의 정의,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실현하기 위해 박물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큰 특징이다. 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전시물,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 곳곳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했다. 무엇보다 전시에서 한자를 최대한 배제하면서 쉽게 설명을 풀어내고, 동시에 오늘날에 쓰이는 명칭도 넣어 이해를 도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정약전이 저술한 해양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현대적 해석과 함께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실학 정신을 전할 계획이다.
다산박물관은 이번 제19회 특별전 개최를 기념해 올해 연말까지 무료관람으로 운영한다. 전시는 내년 5월 11일까지이며,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