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최종화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8.58%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난 6회가 기록했던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 6.035%에 비해 2%P 이상 높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꽉 찬 해피 엔딩으로 지난 6주간의 대여정을 마쳤다. 먼저 오금희(김성령)의 가슴 저린 과거가 드러났다. 금희는 어린 시절 하인의 아들과 사랑에 빠졌고, 임신 사실이 알려지며 가문에 큰 파란이 일었다. 결국 그는 떠났고, 금희는 집을 나와 아이를 홀로 키웠으나 가난은 그녀를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불의의 화재로 아이가 다치자 금희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모의 조건대로 아이를 치료받게 하는 대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헤어진 아이는 바로 김도현(연우진)이었다.
30년 만에 재회한 모자는 감정의 골을 좁혀갔다. 한정숙(김소연)은 두 사람을 위해 도시락을 함께 먹고, 비 오는 날 서로를 마중 나가는 등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며 ‘빨리 친해지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결국 도현은 금희를 “어머니”라 부르며 관계를 회복했고, 정숙은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한편 서영복(김선영)의 남편 박종선(임철수)은 출소 후 가족에게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이주리(이세희)는 아들을 위하는 허영자(정영주)의 마음을 얻어 엄대근(김정진)과 재회했다.
하지만 행복으로 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환타지 란제리’ 대표 김미란(라미란)이 공금을 들고 잠적한 것이다. 정숙은 도피 중인 미란을 찾아내 진실을 듣게 됐다. 미란은 사업 실패와 외부 압력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떠돌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며 정숙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후 정숙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적인 반전을 떠올리며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
4년 후, ‘방판 씨스터즈’는 ‘정숙한 세일즈’라는 성인용품 매장을 개업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서울에서 내려온 도현은 “높이 날아올랐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풍선을 선물했고, 개업식에는 최원봉(김원해), 종선, 대근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행복한 테이프 커팅식도 잠시,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람들의 편견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가게 앞에는 여전히 “퇴폐업소”, “패륜망국사범”, “가정파탄주범”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숙이 스스로 문을 닫지 않았다. 그는 “가로막는 벽이 있으면 날아올라서라도 넘어설 것”이라며 더욱 당당하게 맞섰다. 이처럼 일과 사랑, 웃음과 감동, 재미와 의미를 모두 아우른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해피 엔딩’을 선사했다.
시청자들 반응도 뜨거웠다. 최종화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갓갓갓드. 최고였다”, “매회 울고 웃고 따뜻한 드라마… 결말까지 완벽”, “이게 진짜 완벽한 여성 서사 드라마지”, “너무 재밌었어!!!!!”, “슬프고 재밌고 의미 있고 다 함”, “12부작 너무 짧아ㅠㅠㅠ”, “방판즈 날자”, “보면서 이게 여성 서사지 했음”, “엔딩까지 깔끔하게 끝나서 좋았어”, “올해의 갓드임”, “오랜만에 잘 만든 드라마 봤어”, “진짜 완벽한 성장 그 자체였다”, “올해 내 최고의 드라마”, “다들 연기도 너무 잘하고 몰입감 대박임”, “나 시즌2 기다린다.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고”,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한 드라마”, “방판즈 의리가 너무 좋고 진짜 울고 웃었다”, “원탑 주인공 서사도 완벽, 조연들 서사도 완벽”, “엔딩까지 갓벽”, “드라마 진짜 잘 씀”, “다루기 어려운 소재들 좀 있었을 텐데 잘 말아준 것도 능력”, “가짜 여성 서사는 가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가 사랑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비결 세 가지.
◆ 시대를 앞선 주제와 유쾌한 메시지
1992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담아냈다. 성적 욕망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대적 통념을 깨부수며 "욕망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전했다. 등장인물들의 순수하고도 솔직한 반응은 자연스레 웃음을 자아냈고, 시대의 편견에 도전하는 용기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 배우들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열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를 포함한 출연진 모두 자신만의 개성과 깊이를 캐릭터에 녹여냈다. 특히 김소연은 한정숙 역을 통해 평범한 주부에서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들의 열연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이 웃고 울며 몰입할 수 있게 했다.
◆ 따뜻한 연대와 응원의 서사
주인공들은 각자 고난과 편견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 세우며 성장했다. ‘방판 씨스터즈’가 겪은 갈등과 시련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는 모두를 위한 응원이었다. 결국 “새로운 시도를 위해 필요한 건 힘과 용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