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역술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때 '저 감옥 가나요?' 물어”

2024-11-17 20:13

한겨레21 보도…“2019년 '조국 사태', 2020년 '추윤 갈등' 때도 조언”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2019년 '조국 사태' 때부터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작년 연말 '명품백 사태' 때까지 한 역술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17일 보도했다.

역술가 류 모 씨는 13일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김건희 여사가 의견을 물어왔다"며 "(김 여사가) 조언을 구하는 명리학자나 무속인이 분야별로 7~8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확신했다.

류 씨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즉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때 김 여사가 연락해 와 윤 대통령 자택에 가서 사주풀이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류 씨가 김 여사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등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류 씨는 또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 간의 갈등 국면에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면서 "윤 총장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물어 '천운이 좋으니까 살아난다'고 답했다"고 했다.

류 씨는 주로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2006년 강남에 ‘OO학술원’을 열었고, 대중 강연, 지역 일간지 기고, 언론사나 보수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출연 등을 하며 정치인들의 사주풀이 등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예측, 박근혜 대통령 당선 예측, 안철수 대선 후보 사퇴 예측’ 등 “무수한 예측을 정확하게 했다”고 잡지에 주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인 2021년에는 김 여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길래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류 씨는 김 여사가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것은 작년 12월 명품백 사태 당시였다며, 현 대통령 부인인 그가 자신에게 "'저 감옥 가나요?'라고 물어 자신이 '은둔하면 된다', '당신도 많이 깨달아야 한다. 제발 좀 나서지 말라', '위기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기운이 좋아 (감옥에) 가지는 않는다'고 답했다"고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잡지는 17일 류 씨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답변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