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파일 내용은…” 여성 BJ에게 8억 뜯긴 김준수, 사건의 진실 밝혀졌다 [전문]

2024-11-17 18:50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집은 김준수 루머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아프리카TV(현 SOOP) 여성 BJ(현 스트리머) A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8억 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속사가 확산하는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와의 대화 녹음본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100여 차례에 걸쳐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문화일보는 A씨가 2019년부터 김준수를 만나 김씨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했으며,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 협박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팜트리아일랜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 협박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팜트리아일랜드

이에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A 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고 인정했다.

김준수 역시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5년 동안 괴롭혀서 더 이상 못 참겠더라. 이에 따라 마음을 먹었다. 죄질이 너무 나쁘다는 결론으로 결국 체포돼 구속 심사 적부심 중"이라며 "난 당당하다. 잘못한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그 친구(여성 BJ)한테 고맙다. 그 후부터 더 이상 그런 자리나 만남을 죽어도 안 하리라고 맹세했으니까. 경찰도 이런 애가 사회에 버젓이 있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걸 듣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고소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사실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준수가 먼저 고소한 게 아니라 A의 마약 범죄 조사를 하던 중 사건이 밝혀진 것이다", "잘못을 안 했는데 왜 돈을 주냐. 녹음본이 문제가 있던 것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진 것.

그러자 소속사 측이 빠르게 2차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팜트리아일랜드는 "김준수는 오랜 기간 동안 A 씨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을 결심하고 고소를 진행했다"며 "김준수의 선제적 고소 이후, 추가적인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죄질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으로 김준수는 이번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로서, 어떠한 잘못도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또한, 최초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A 씨의 마약 사건과 김준수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김준수가 먼저 고발을 진행한 이후 경찰 조사에서 A 씨에게 추가 마약 전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라며 "김준수는 이러한 불법 행위와의 연관성이 전혀 없으며, 해당 사실을 사건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김재중과 함께 지난 8일~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 팜트리아일랜드, 인코드 제공
김준수는 김재중과 함께 지난 8일~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 팜트리아일랜드, 인코드 제공

A씨가 협박했다는 녹음 파일에 대해서는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A 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 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차 가해가 계속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소속사 측은 "김준수가 걱정했던 대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이미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김준수와 당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인 김준수를 향한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가 중단되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준수는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JYJ를 거쳐 현재는 솔로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동방신기, JYJ로 함께 활동한 김재중과 JX라는 그룹을 결성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다음은 '여성 BJ 협박 사건' 관련 김준수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팜트리아일랜드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김준수와 관련된 최근 사건에 대해 추가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김준수는 오랜 기간 동안 A 씨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법적 대응을 결심하고 고소를 진행하였습니다. 김준수의 선제적 고소 이후, 추가적인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죄질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으로, 김준수는 이번 사건에서 명백한 피해자로서, 어떠한 잘못도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최초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A 씨의 마약 사건과 김준수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김준수가 먼저 고발을 진행한 이후 경찰 조사에서 A 씨에게 추가 마약 전과가 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김준수는 이러한 불법 행위와의 연관성이 전혀 없으며, 해당 사실을 사건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녹음 파일 역시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 부적절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A 씨가 협박의 수단으로 개인간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것입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던 김준수는, 오랜 기간 지속된 공갈 협박으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내어 법적 조치를 단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준수가 걱정했던 대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이미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김준수와 당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인 김준수를 향한 부당한 비난과 2차 가해가 중단되기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빌미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인신공격성 악플 및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계획입니다.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악플러들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타협도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