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위로 추락” '한국인이 올해 연말 여행으로 가장 가고 싶은 곳' 1위는...

2024-11-17 10:38

2위 태국 방콕(9.3%), 3위 일본 삿포로(8.8%), 4위 홍콩(8.2%) 순

다가오는 겨울, 해외여행 수요가 따뜻한 기후를 지닌 여행지로 집중되고 있다. 겨울 추위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짧은 거리의 휴양지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6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단거리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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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위로 꼽혔던 일본 삿포로는 3위로 내려갔으며, 대만, 홍콩, 필리핀 보홀 등 새로운 여행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통적으로 겨울철 인기 지역이었던 추운 지역보다, 보다 온화한 기후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의 수요 변화로 풀이된다.

대만 타이베이가 11.5%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태국 방콕(9.3%), 일본 삿포로(8.8%), 홍콩(8.2%), 베트남 나트랑(6.4%), 태국 치앙마이(6%), 필리핀 보홀(5.8%), 베트남 다낭(5.6%), 베트남 호치민(5%)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올 연말까지 해외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방콕·파타야(18.1%)였다. 이어 다낭(18.0%), 지중해(13.1%), 푸꾸옥(9.6%), 치앙마이(8.6%) 순이었다.

유럽의 지중해를 제외하면, 상위 5개 인기 여행지 중 4곳이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동남아는 사계절 내내 인기가 높지만,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 덕분에 성수기를 맞이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베트남 다낭이 지난해보다 높은 인기를 끌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중해 지역도 강세를 보이며 장거리 여행 트렌드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유럽 여행객들은 겨울철 추운 서유럽과 동유럽을 피해 보다 온화한 지중해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터파크트리플 투어패키지그룹장은 “겨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추위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려는 고객뿐 아니라, 대만과 북해도 문의도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며 “장거리에서는 겨울철 스테디셀러인 지중해 지역과 함께 터키 관련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성수기 항공권 예약 팁도 전해졌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연말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떠나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한 달 전체’ 검색 기능을 활용해 12월 한 달 중 비교적 항공편 가격이 저렴한 기간을 확인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한편, 대만 타이베이는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와 다양한 매력적인 여행지를 자랑한다. 타이베이는 다양한 매력을 갖춘 도시인 만큼, 각기 다른 테마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아래는 타이베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 5곳을 모아봤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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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101 전망대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로, 도시의 전경과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특히 해 질 무렵에 올라가면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용산사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화려한 건축양식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사찰 안에서 따뜻한 기운을 느끼며 소원을 빌기 좋다.

스린 야시장

대만의 대표적인 야시장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따뜻한 국물 요리와 디저트를 맛보며 현지 문화를 체험해 보면 좋겠다.

베이터우 온천 마을

타이베이 근교에 위치한 베이터우는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추운 겨울철,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풀며 힐링할 수 있다.

양명산 국립공원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다. 트레킹을 하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따뜻한 유황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휴식처다.

겨울철 타이베이 여행에서 특히 계절과 어울리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 5곳.

단수이(淡水)

겨울철에는 단수이 강가를 따라 걸으며 차가운 바람을 맞이하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노을이 특히 아름다워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 좋다.

스펀 천등 날리기

겨울 밤하늘에 천등을 띄우며 소원을 빌어보자. 스펀은 조용한 산골마을로, 겨울철에는 특별히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우펀

겨울 안갯속에 감도는 지우펀의 골목길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따뜻한 홍차 한 잔과 함께 지우펀의 찻집에서 여유를 즐겨 보자.

양밍산 온천

양밍산은 겨울철 따뜻한 온천과 함께 산의 청량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완벽한 힐링 장소다. 특히 유황 온천은 겨울철 찬 바람 속 몸을 녹이는 데 제격이다.

베이터우 열곡 공원(熱谷公園)

겨울철에 방문하면 지열 활동으로 생성된 따뜻한 증기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변에 온천 리조트도 많아 휴식하기에 적합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