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6층 건물에 불이 나 50여 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가운데, 긴박했던 화재 사고 당시 현장 목격담이 전해졌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건물 5층과 6층 모텔 2곳에 투숙객이 있는 점을 파악해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불은 약 1시간 만인 4시 47분께 초진 된 후 5시 52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모텔 투숙객을 포함해 5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낙하했다. 단순 연기흡입 증상을 보이는 3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분류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5층과 6층에 있는 모텔까지 번졌다.
투숙객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순간에도 건물 곳곳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에어매트가 펴진 직후, 건물에 있던 두 명이 에어매트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등에 따르면 불이 났을 당시 모텔에서 “살려달라”는 외침까지 들렸으며, 건물 안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연기가 치솟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화재 목격자는 “처음에 ‘펑펑’하는 폭발음이 들리기에 나와서 확인하니까 여기 바깥에서 불이 엄청 크게 시작을 했고… 폭발음은 처음에 한 세 번 정도…”라고 긴박했던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아, 이게 진짜 불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 연기가 되게 이렇게 많이 나도 되는 정도인가 할 정도로 많이 났다”고 전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조사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부 투숙객들은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