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휴양지 중심의 여행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보다 겨울 휴가를 더 길게 가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동계 해외여행 수요가 여름 성수기인 7~8월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단거리 휴양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글로벌 여행 앱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따뜻한 날씨의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일본 삿포로는 순위가 내려갔고, 대만, 홍콩, 필리핀 보홀 등 새로운 여행지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가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대만 타이베이가 1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 방콕이 9.3%로 2위, 일본 삿포로가 8.8%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로 홍콩(8.2%), 베트남 나트랑(6.4%), 태국 치앙마이(6%), 필리핀 보홀(5.8%), 베트남 다낭(5.6%), 베트남 호치민(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와 대만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지역이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파크 투어의 해외 패키지 예약 현황을 보면, 11월과 12월 동안 예약률이 가장 높은 여행지는 방콕과 파타야가 차지했다. 두 지역은 전체 예약률의 18.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다낭(18.0%), 지중해(13.1%), 푸꾸옥(9.6%), 치앙마이(8.6%)가 순위를 이었다. 유럽 지중해를 제외하고는 상위 5개 여행지 중 4곳이 동남아 지역으로, 특히 따뜻한 날씨를 원하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로 따뜻한 휴양지를 찾으려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동남아는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여행지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따뜻한 날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성수기를 맞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본은 겨울철 동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온 차이나 겨울철 날씨를 피해 따뜻한 지역으로 향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겨울, 많은 여행객들이 단기간에 따뜻한 휴양지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에 맞춰 여행사들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필리핀 등의 인기 여행지는 앞으로도 겨울 성수기 동안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