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정년이'가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첫 방송된 '정년이'는 1회에서 4.8%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어 2회는 8.2%, 3회는 9.2%로 상승하며 입소문을 타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는 급격히 상승세를 보였고 가장 최근 방영된 10회에서는 14.1%라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드라마의 흥행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년이'의 인기는 단순히 시청률에 그치지 않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정년이'는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11월 드라마 브랜드 평판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드라마의 화제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원작 웹툰 '정년이'
이 드라마는 네이버 웹툰 '정년이'를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138회로 완결된 작품으로, 목포 출신의 소녀 정년이가 여성 국극단에 입단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년이'의 이야기는 국극과 판소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주인공 정년이가 국극단에 입단하여 경험하는 갈등과 성장을 그린다.
드라마와 웹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웹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캐릭터 ‘권부용’이 드라마에서는 삭제된 점이다.
웹툰 속 권부용은 정년이의 1호 팬이자 ‘쌍탑전설’의 작가로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동성애자이자 미모를 갖춘 캐릭터로 그려진다.
많은 팬들이 이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정지인 감독은 “'정년이'를 중심으로 한 서사를 만들기 위해 권부용 캐릭터를 다른 인물들에게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 높은 싱크로율의 드라마 '정년이'
'정년이'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드라마 특성에 맞는 변화가 가해져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한다.
특히 캐릭터들 간의 갈등과 경쟁이 드라마의 주요 포인트로, 이들이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성장하는지를 그린다.
특히나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이 화제가 됐다.
주인공 정년이를 맡은 김태리는 웹툰의 정년이와 매우 흡사한 외모와 성격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태리는 목포에서 생선을 팔던 인물이었지만 타고난 소리꾼 재능을 믿고 서울로 상경해 국극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녀는 판소리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만능 캐릭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정년이'의 주요 라이벌인 허영서를 맡은 신예은은 차가운 얼음공주 같은 인물로 등장한다.
허영서는 부와 명예를 갖춘 교양 집안에서 자라나 어머니의 인정과 격려를 갈망하는 인물이다.
'정년이'의 실력에 동경을 느끼면서도, 겉으로는 이를 무시하며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매란국극단의 남자 주연인 문옥경을 맡은 정은채는 느긋하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캐릭터로,
아편 중독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국극에 입단하게 된다.
'정년이'는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드라마로서 필요한 변화를 준 덕분에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드라마의 진행 방식과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살리면서, 그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려내어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인기는 시청률과 화제성 외에도, 각종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정년이'는 16일 오후 9시 20분에 11회가, 오는 17일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