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이 사망 10주기를 맞았다.
김자옥은 2014년 11월 16일 폐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자옥은 이후 '심청전', '남자셋 여자셋' 등 시트콤을 비롯해 '전원일기', '옥탑방 고양이', '백만송이 장미',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사랑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국민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자옥은 또한 가수 오승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며 스타 패밀리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가 제작한 트로트 곡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 약 6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수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암이 폐로 전이돼 오랜 투병 생활을 했다.
투병 중에도 그녀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지붕 뚫고 하이킥', '오작교 형제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나 병세는 점차 악화됐고 2014년 결국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이후 김자옥은 MBC, KBS, SBS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자옥의 아들 오영환 씨는 대리 수상자로 나서 "어머니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몇 년 전에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바드림'에서 고인을 아바타로 소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승근은 아바타로 복원된 아내와 듀엣 무대를 펼쳤고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자옥은 수의가 아닌 한복을 입고 세상을 떠난 사연도 공개됐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개그우먼 이성미는 김자옥이 유언으로 "세상을 떠날 때 수의 대신에 좋아하는 한복을 입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한복은 박술녀 선생님이 만든 것으로, 고인은 평소 그 한복을 좋아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