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드라마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주의해 주세요.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가 15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장하빈(채원빈)과 장태수(한석규)가 오랫동안 쌓인 갈등을 풀며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희(최유화)가 송민아(한수아), 최영민(김정진), 이수현(송지현)을 차례로 살해하면서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김성희는 최영민과 공모해 범죄를 저질렀지만, 가출팸 아이들 앞에서는 순진한 모습을 연기했다.
이수현은 김성희의 집에서 탈출했으나, 이후 폐공장에서 장하빈을 만나기 전 김성희에게 살해됐다. 윤지수(오연수)는 딸의 시신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고, 김성희는 윤지수가 범인이라고 속이기 위해 핸드폰으로 그녀를 촬영했다. 이를 믿은 최영민은 윤지수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등 범죄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장하빈은 동생 장하준(아역 이수호)의 죽음 이후 부모의 의심을 받으며 외롭게 지냈다. 결국 엄마의 복수를 다짐하며 최영민을 쫓았다. 그러나 김성희의 계략은 대포폰 속 장하빈의 목소리와 복원된 CCTV 영상으로 인해 무너졌다. 특히, CCTV에는 김성희가 폐공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결국 장태수는 김성희를 살해하려던 장하빈을 막아섰다. 그는 “네가 하준이 죽였어?”라고 물었고, 장하빈은 “내가 안 죽였어”라고 오열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놓았다.
◆마지막 회에서 눈물의 화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결말 공개
장태수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그는 딸이 억울한 누명을 썼음에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점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장하빈은 “이수현(송지현) 어떻게 죽였는지, 내가 아빠를 어떻게 이용하려 했는지 전부 말해줄까?”라며 날카로운 말을 던졌다. 하지만 장태수는 딸을 다독이며 "너 아니라는 걸 믿는다.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장태수는 장하빈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기에 많은 오해를 받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아내 역시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인정하며 자신 역시 도망쳤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네 말 믿는다. 네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구대홍(노재원)과 김성희(최유화)의 갈등이 부각됐다. 김성희는 아들 도윤의 증언을 방해했고, 이를 계기로 경찰과 장태수는 김성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김성희가 숨겨온 돈과 살인 사건 사이의 연관성이 드러났다. 결국, 그녀가 최영민과 공모해 이수현을 살해했음이 밝혀졌다.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도 장하빈의 마음은 복잡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김성희를 마주했을 때 복수심에 사로잡혔다. 칼을 든 채로 다가간 순간, 이를 막아선 사람은 아버지 장태수였다. 장태수는 "네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내가 아니냐. 도망친 건 나다. 늦게 물어서 미안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의 말에 장하빈은 눈물을 흘렸고, 부녀는 결국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모든 사건이 해결된 뒤, 장태수와 장하빈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장태수는 딸의 생일을 축하하며 시계를 선물했고 두 사람은 식탁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신선했던 스릴러 '이친자', 종영 후 배우들의 속내는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15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배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등 주역들은 종영 소감을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약 30년 만에 MBC 드라마로 복귀한 한석규는 장태수 역을 맡아 딸을 향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깊이 있게 연기했다. 그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가 정성을 다해 촬영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다”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작업한 동료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딸 장하빈 역을 맡은 채원빈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채원빈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품이 끝났다는 사실이 아쉽다.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마지막까지 하빈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극 중 신입 프로파일러 이어진 역을 맡은 한예리는 차가운 이성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가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두가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감성적인 프로파일러 구대홍 역을 소화한 노재원은 “드라마의 결말을 향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이친자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력반 팀장 오정환 역 윤경호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연기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그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함께 흘린 땀 덕분에 완성된 작품이었다”며 “오정환이라는 캐릭터를 맡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의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끝까지 참아낸 자신에게도 수고를 전했다.
윤지수 역 오연수는 가족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키를 맡았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 영광이었다. 지수에 몰입하며 촬영했다.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과 함께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줄거리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서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겪는 갈등을 다룬 스릴러다. 극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10회 동안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몇부작일까. 총 10부작으로, OTT 플랫폼 웨이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마지막 회 재방송은 16일 오후 1시 45분에 예정돼 있으며, 후속작인 '지금 거신 전화는'이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