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정신 질환의 일환인 '우울증'에 걸린다는 연구 조사가 나타났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3만 1676명으로 2018년 대비 36.8% 증가했다. 환자의 70~90%는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의료기관을 첫 방문한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42.3%에 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3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해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은 7.7%였고, 우울감을 자주 경험한 성인의 자살 생각 비율은 16.8%로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1.6%)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에는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8년 대비 36.8% 증가한 144만 16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우울 증상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견 4마리 중 1마리가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우울증을 앓는 반려견 특징으로는 식욕이 감소해 사료를 남기고, 자신의 몸을 자주 핥거나,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에 관심도가 낮다. 이 밖에도 수면장애 등이 증상으로 꼽혔다.
특히 몸을 자주 핥는 행동은 스스로 신체적 불편감이나 불안감을 느낄 때 나타난다. 이를 방치할 경우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강아지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12~15시간가량) 범주를 벗어난다면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것일 수 있다.
한편 2022년에는 마약성분이 함유된 반려동물용 오일 202병(총용량 6ℓ, 6000회 투여량)을 불법으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려 한 A 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적발된 반려동물용 오일은 대마의 주성분인 THC가 함유된 제품으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적발된 A 사는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 반려동물의 건강 보조제를 수입해 판매하는 곳으로 반려동물의 우울증이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건강 보조제로 해당 오일을 홍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반려동물 건강 보조제는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구입한 사람도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