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 치러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으며 4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13점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확고히 했다. 경기에서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가 각각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중 김민재의 행동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 도중 김민재가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가리키며 동료들에게 외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민재 행동에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수비 집중력을 강조한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팀 전체에 긴장감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쳤을 텐데 대단하다", "센터백 1위는 다르다", "제스처가 멋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0분, 오세훈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A매치 통산 5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후반에는 배준호가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수비진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5분, 쿠웨이트의 다함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쿠웨이트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민재의 제스처는 팀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허용한 4실점 중 3실점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줬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9일 팔레스타인과 올해 마지막 A매치 경기를 치른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예선에서 한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이 경기는 조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팔레스타인에 설욕할 기회로 꼽힌다. 팔레스타인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외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