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 1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지방정부 정책 발표회'에서 부여군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공동체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회기본사회포럼,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협의회, 사단법인 기본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화성시, 파주시, 부여군, 신안군의 지자체장이 우수 정책 사례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 군수는 “지속되는 소비 역외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굿뜨래페이를 도입했고,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을 목표로 지역화폐의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굿뜨래페이는 지역 상생협의회와 농민수당 도입 추진위원회 등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설계되었으며, 소상공인과 농민수당 수혜자 등의 지지를 바탕으로 군민의 주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가맹점에서 결제 대금을 별도의 환전 없이 재사용할 수 있는 순환 시스템은 부여군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이로 인해 지역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자생적으로 순환하게 되었다. 이는 소상공인들의 수입 증대와 지역 내 자금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굿뜨래페이는 8월 기준 사용자 수 75,386명, 가맹점 3,396개소, 총 유통액 5,023억 원을 기록하며 부여군 골목 경제를 다시 뛰게 하는 주요 경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공공배달 기능과 직거래 플랫폼을 추가하여 더 큰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지자체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굿뜨래페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