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축구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를 높이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3-1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최근 4연승을 이어가며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세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손흥민과 배준호의 연속골로 쿠웨이트를 제압했다.
후안 안토니오 피치 쿠웨이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은 매우 힘들었다. 한국은 세계적인 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전은 힘들었다. 한국은 공격적으로 강한 팀"이라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쿠웨이트는 오는 20일 요르단과 3차 예선 6차전에 나선다. 피치 감독은 "다음은 올해 마지막 경기다. 결승전처럼 준비해야 한다. 요르단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대표팀을 위한 최고의 방법을 찾겠다. 다음 경기에선 3~4가지 변화를 가져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상을 회복한 손흥민은 완벽한 복귀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약 64분간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달 열린 요르단·이라크와 2연전에는 아예 소집 제외됐다. 이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다시 쓰러지며 부재가 길어졌다.
다행히 부상을 극복한 뒤 그는 빠른 돌파와 과감한 드리블 감각을 회복했다.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에서도 손흥민은 왼쪽 아래로 꽂는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특히 이날 득점으로 그는 마침내 A매치 50번째 골(130경기)이라는 기록도 달성하며 황선홍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황선홍은 한국 축구 A매치 최다득점 공동 2위(50골)다. 이 부문 1위는 130경기에서 58골을 넣은 차범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