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사립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13일 교내에서 대규모 축제 행사를 열어 큰 소음을 유발,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해당 대학교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대동제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동아리 공연과 대학 가요제, 인기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까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띄웠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소음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수능을 하루 앞두고 있었던 만큼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인근 주민들의 게시글에 따르면 이날 교내에서 발생한 큰 소음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됐고, 특히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소리의 강도가 더욱 강하게 들렸다고 전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학부모들은 "예비소집을 마친 후 수험생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날에 이런 소음을 듣게 되어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수험생들이 마지막 준비를 하는 중요한 날인데, 대학에서 이렇게 소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내년에는 축제 일정이 수능 전날에 겹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대학 관계자는 "수험생과 학부모,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향후 축제 일정 및 행사 운영 시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던 만큼, 대학 측은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행사 준비와 운영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