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유자 착즙액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자박을 활용해 ‘조미식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전라남도에서 재배되는 유자 대부분은 ‘재래종’으로, 씨가 많고 착즙율이 낮아 유자 착즙액의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다전금’ 품종은 씨가 없고 착즙율이 재래종 대비 4배 많아 주로 착즙액 가공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착즙액 가공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유자박은 유자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대부분 폐기되거나 일부만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폐기되는 유자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겨자와 와사비와 같은 ‘조미식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청유자, 고추, 소금 등을 가미해 생선요리, 샐러드,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향신료로, 유자박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이 제품은 11월 중 도내 업체에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며, 내수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이보배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내수에 그치지 않고 수출까지 이어진다면, 유자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