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 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투자한 누리꾼의 계좌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코인 불장이라고 해서 업비트 켰다 ㅋㅋㅋ'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업비트를 통해 리플(XPR)과 파워렛저(POWR), 퀀텀(QTUM) 등을 매수한 투자자 A 씨의 투자 내역 캡처본이 담겼다.
캡처본을 보면 A 씨는 리플에 262만 1151원, 파워렛저에 13만 7631원, 퀀텀에 50만 261원을 투자했다.
눈길을 끄는 건 그의 매수평균가(평단가)다. 리플의 평단가인 4088원은 2018년 1월 초에 유일하게 기록한 최고점대로, 그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에 코인에 투자했음을 방증한다.
파워렛저(1940원)와 퀀텀(8만 2010원) 역시 같은 시기에 최고점대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시기 이후 지금까지 이 같은 평단가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기준 A 씨의 수익률은 리플 -79.13%(이하 평가금액 54만 7145원), 파워렛저 -81.94%(2만 4851원), 퀀텀 -95.07%(2만 4637원)이다.
약 7년 전 총 325만 9043원으로 코인 매수를 한 A 씨의 투자 잔액은 59만 6633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익률은 -81.69%다.
A 씨는 이 같은 투자 내역만을 인증한 후 "다시 끄고 간다"라는 짧은 글을 올려 여운을 남겼다.
14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리플 시세는 983원, 파워렛저는 335.1원, 퀀텀은 3998원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지금까지 버틴 게 대단하다", "놀랍긴 하다. 코인을 너무 이른 시기에 했었네", "리플이 4000원대도 있었어요?", "그나마 싸게 배웠다", "화려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