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한라산 정상까지 인원 제한 풀어...수험생 혜택도 있다

2024-11-14 14:03

제주도, 27일부터 한 달간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

가을 단풍 절정기에 맞춰 예약 대란을 빚고 있는 한라산 탐방 예약제가 한 달간 일시 해제된다.

제주 한라산 천아숲길에 단풍이 들기 시작해 탐방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풍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때를 기준으로 첫 단풍 관측을 한다. / 연합뉴스
제주 한라산 천아숲길에 단풍이 들기 시작해 탐방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풍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때를 기준으로 첫 단풍 관측을 한다. / 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적용됐던 예약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웅장한 한라산 백록담/ 연합뉴스 자료 사진
웅장한 한라산 백록담/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번 해제 조치로 탐방객들은 사전 예약 없이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자유롭게 등반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제주도는 탐방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임시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연말 관광객 유치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 중인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 여행’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 도민과 관광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는 환경 보호와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예약제를 도입해 관리해왔다. 현재 성판악은 하루 1000명, 관음사는 5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단풍철과 상고대 절정기에 맞춰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이 몰리면서 예약이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성판악 탐방객은 약 18만 명, 관음사 탐방객은 8만 명에 달해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 외에도 어리목, 정실, 돈내코 등 다른 탐방로들은 기존처럼 예약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들 탐방로는 남벽 분기점과 윗세오름 대피소 등과 연결돼 있어 등산객들이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오를 수 있다.

또 제주형 공공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체류형 관광상품 40%, 수험생 가족 30%, 설날 연휴 관광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수험생 가족을 대상으로 관광지, 맛집, 여행사 상품의 할인쿠폰(최대 30%)을 지급한다. ‘함께 ON’은 항공사와 협력해 수능생·청년·가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한라산 등반 인증시 관광객 할인(제주항공 등), 자녀동반 가족 항공권 제공(동반 1인), 대형 포털사이트 연계 항공권 구매 포인트(5000명) 등 혜택이 제공된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연말까지 서울·부산·광주 등 국내 주요도시에서 현장홍보(제주감귤 팝업스토어, 호남권 KTX역 연계 등)와 수도권 관광기자단 대상 설명회 추진 등을 통해 권역별 잠재관광객 대상 제주여행 할인 프로모션 등 가을·겨울철 제주여행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탐방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65만 명을 기록한 탐방객 수는 2022년 85만 명, 2023년에는 92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역시 10월까지 이미 약 75만 명이 한라산을 찾았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