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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피의자 신분' 조양호 회장, 회장직 '위태'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긴 뒤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지급하게 했다는 혐의다. / 연합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 들어 세번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자택 경비 비용을 계열사에 대신 내게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다. 12일 경찰 및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시장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평창동 자택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긴 뒤 그 비용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지급하게 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조 회장이 정석기업에 경비용역업체 비용을 지불하도록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사법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올 들어 세번재다. 지난 6월 28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수백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 일가의 잇단 갑질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회사 공금으로 개인이 고용한 경비원에게 돈을 주는 것은 배임혐의는 물론 돈 액수를 떠나서 주주와 직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이날 소환 조사 전 포토라인에서 계열사 돈으로 자택 경비 비용을 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또 회장직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지금 대답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진가 갑질 퍼레이드 여파로 그룹 '휘청'…"전문경영인 도입 시급"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한진그룹 오너 리스크가 끊이지 않으면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전 계열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차녀 조현민 전 전무 등은 막강 변호인단의 힘으로 구속은 피했지만 검찰의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 4일에는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회사 경비 인력을 자택 경비에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재계는 한진그룹 일가가 법정서는 일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잘못된 오너십에 그룹 계열사 곳곳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데 있다. 업계에서는 전문 역량이 필요한 항공운송업의 특성상 더 이상 주먹구구식 가족 경영은 기업의 기회비용을 막을 뿐이라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소재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자택에 근무시키면서 청소, 애견관리 등을 맡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석기업은 조 회장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조 회장은 현재 500억원대 상속세 탈루, 통행세 관련 200억원대 횡령‧배임, 1000억원대 차명약국 부당이득, 상표권 부당이전으로 매년 300억원대 사익편취, 비상장 계열사 꼼수매매로 90억 부당이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전무,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이 모두 물벼락 갑질, 땅콩갑질 등으로 인한 사회 물의를 일으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포토라인에 서 있다./연합뉴스조 회장 뿐만 아니다. 조현민 전 전무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한 회의에서 광고회사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물겁을 던진 사건 일명 ‘물벼락 갑질’로 시작됐다. 평소 쉽게 흥분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조 전무의 부적절한 태도들에 대한 증언이 쏟아졌고, SNS에는 ‘대한항공 갑질 비리 익명 제보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관련해 경찰은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의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폭행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를 제기(기소)하기 어렵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조 전 전무가 위력을 행사해 동영상 시사 업무 등 회의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잇단 제보 속에 조 전 전무가 2010~2016년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이사 지내 항공사업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에어는 면허취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었다.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에 대해 면허취소는 하지 않았으나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을 통해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적 논란거리가 됐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도 대한항공의 위기를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고, 비행기의 운항을 방해해 구속 기소됐으나 결국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만약 항로 변경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확정됐다면 대한항공 입장에서 항공보안법을 위반한 등기임원을 둘 수도 있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구설에 오르긴 마찬가지였다. 2000년에는 교통경찰을 치고 달아나가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고, 2005년에는 아기를 안고 있는 70대 할머니를 밀치고 폭언한 혐의로 또 경찰서에 가 그룹의 명예를 실추시키기도 했다. 삼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단 이사장도 필리핀인을 일반연수생 비자로 위장해 입국시킨 후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을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체류자격을 갖지 않은 사람을 고용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또 장기간에 걸쳐 회사 직원, 운전기사 등에게 각종 폭언을 서슴지 않은 것이 드러나며 폭행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오너의 리스크는 고스란히 그룹 계열사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진에어는 저가항공 시장 확대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내년까지 항공기를 30대로 늘리는 등 덩치를 키우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오너십에 면허취소를 위기를 겪은 것은 물론 국토부의 제재로 오히려 사업은 축소됐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잇달아 불거진 가족들의 ‘갑질 의혹’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했다. 그러나 3년 만에 슬그머니 경영에 복귀했던 조현아 사장의 사례처럼 겉으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두고 속으로는 오너일가의 입맛대로 기업을 주무르려 한다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석태수 대표이사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항공운송업은 여객과 화물 운송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고가의 항공기 도입에 따르는 재무 리스크 뿐만 아니라 유가,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항공업계가 항공업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오너 일가이 주먹구구식 경영이 이이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너 갑질을 규탄하며 전문경영인 도입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현재도 광화문에서 벌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오너 리스크는 그룹의 이미지를 발목잡고 성장의 장애물이 될 뿐“이라며 ”이제는 일가와 전문 경영인 간의 역할 구분을 고민해볼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항공업계 채용 '큰 장' 선다...신입·경력 채용 '봇물'

뉴스1항공업계가 하반기 신규 항공기 도입에 맞춰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서 고용쇼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는 물론 경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면서 전체 채용 규모는 예년 대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9일부터 2019년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신입 채용 규모는 200명 수준으로, 일반직(일반관리·운항관리), 기술직, 전산직, 전문인력(업무개선·연구개발) 등의 분야로 나눠 선발한다.경력직도 함께 채용한다. 객실·운항승무원 250명과 정비 및 현장 인력 150명을 추가로 선발해 하반기에만 600여 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채용인원 600명을 포함하면 대한항공은 올해 총 120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게 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대규모 채용은 올해 총 16대의 신규 항공기가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 B777 4대, B787-9 4대, CS300 8대 등으로 이 중 상반기에는 10대가 도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현재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객실 승무원 160여 명. 운항 70여 명, 정비 40여 명, 일반직 290여 명 등을 채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대 항공사에 맞서 LCC(저비행항공사) 업계도 인재 찾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제주항공은 시장점유율 1위 답게 가장 많은 인재 채용에 나선다. 상반기 공채와 수시를 통해 300명을 충원한 제주항공은 하반기 200명 정도를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대, 하반기에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1대의 항공기를 반납, 39대의 항공기 보유를 계획하고 있다. 무려 6대의 신규 기재가 하반기에 들어오는 만큼 대규모 인력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반기 160명을 고용한 티웨이항공은 하반기 14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LCC 업계 중 가장 빨리 하반기 공개 채용에 나선 이스타항공도 객실 운항 승무원 등 각 부문에서 100여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신규 항공기 2대 도입 예정인 에어부산은 하반기 150 여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에어서울은 상반기와 비슷한 5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올해 예정된 신규 항공기 도입 대수가 42대(대형사 16대·LCC 26대)에 이르는 만큼 인력 채용 규모 또한 2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잇단 악재 속에서도 신규 기재 도입와 인재 채용이 원할하게 이뤄졌다"며"추가 기재 도입과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는 만큼 항공사 별 채용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