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추도식서 일본 기자 폭행 당해

2012-12-14 09:12

[13일 난징대학살 기념식에서 위령제를 지내는 모습. 이 행사장 밖에서 일본기자 폭행

[13일 난징대학살 기념식에서 위령제를 지내는 모습. 이 행사장 밖에서 일본기자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출처:신화넷)]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13일 취재 중인 일본 교도통신 기자가 폭행을 당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도 기자가 '난징대학살 기념관'에서 75주년 추도식을 취재하던 중 행사에 참가한 중국인의 발길에 차이는 등 봉변을 당했다. 기자는 통증이 있지만, 다행히 외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이 소식은 14일 난팡도시보(南方都市报)등 중국매체에서도 전해졌다.


돌연 한 20대 중국 남성이 노트북으로 기사를 쓰던 기자의 허리를 발로 찼다. 또한 다른 중년 남자가 "일본인이냐"고 고함을 치며 기자의 머플러를 낚아채 목이 조이는 등 폭행은 계속됐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는 사복경관이 이들의 폭행을 저지하면서도 폭행자를 연행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당시 행사장에선 추도식이 끝나고 참가자가 '평화의 종'을 치고 있었다고 중국매체들은 전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1938년 난징시에 진군한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성폭행, 약탈, 방화 등을 자행한 사건을 말한다.

home 이동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