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안' 롤러코스터 타는 대선 지지율

2012-10-01 09:14

추석민심 분수령.."대선 막판까지 지지율 요동칠 것" 12ㆍ19

추석민심 분수령.."대선 막판까지 지지율 요동칠 것"

12ㆍ19 대선으로 향하는 첫 길목인 추석연휴를 전후해 3명의 유력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초박빙 대선전을 예고라도 하듯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등락을 반복하며 예측불허의 `시소게임'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19일 안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초반 대선판이 확정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박근혜 후보는 유신을 비롯한 역사인식 문제와 일부 측근의 비리 추문으로 하락세를, 문재인 후보는 안정감을 꾀하며 견고한 지지층 확보를, 안철수 후보는 `혁신'을 앞세워 상승세를 각각 보였다.


그동안 이어져온 `박근혜 1강(强)' 구도가 깨지며 지지율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이 펼쳐진 셈이다.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박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달 26∼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 다자대결의 경우 박 후보 36.8%, 안 후보 31.5%, 문 후보 21.8% 등으로 `2강(强) 1중(中)' 구도를 보였다.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1.2%, 안 후보 51.7%,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5.5%, 문 후보 48.3% 등으로 본격적인 추월에 나선 문ㆍ안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1∼25일 실시한 여론조사(4천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에서도 박 후보 38.5%, 안 후보 32.2%,문 후보 23.0% 등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추석연휴 이후 이 같은 양상의 변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추석 이후 일제히 있을 여론조사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지난 2006년 추석 직후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하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안철수 후보도 지난해 추석을 거치며 `안풍'(안철수바람) 세기를 더했다.


이번에도 대선 초반 판세를 뒤흔들 변수들이 산재했다는 점에서 지지율의 요동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지난달 24일 유신ㆍ인혁당사건에 대해 사과 발언을 한 데 이어 외부인재 발탁을 비롯한 중앙선대위 구성, 정책 발표를 줄줄이 예고한 만큼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의 경우 등락폭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대선후보 확정 이후 다자대결에서 20% 안팎의 견고한 지지층을 확인한 데 이어 본격적인 호남 공략을 통해 `탈친노'와 함께 외연 확대에 나서며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각오다.


반면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후보의 경우 혹독한 검증대에 오른 상태여서 주목된다. 다운계약서 작성 및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한 추석 여론이 지지율에 어떻게 투영될지가 관심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권자 상당수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매이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며 "따라서 각종 변수에 따라 대선 막판까지도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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