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상장으로 직원 1000명이 백만장자"

2012-02-02 18:51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상장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상장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 중 하나는 페이스북이 상장되면 직원 1000명이 백만장자가 된다는 얘기다.

수많은 사람들의 입을 오르 내린 '1000 millionaires'설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분명치 않다. 지난해 12월 로이터 통신사가 페이스북 내부 직원의 말을 빌어 "페이스북이 상장하면 수천명의 백만장자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한 게 공식적인 첫 언론 보도다.

이후 페이스북 IPO를 둘러싸고 '천명의 백만장자'란 말이 복음처럼 실리콘밸리에 퍼져나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외부 투자자를 제외하고 천 명 이상의 직원이 백만 달러에 상당하는 주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현재 없다.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

지난 2009년 로이터는 "15년차 엔지니어가 1주당 6달러짜리 주식을 6만5천주 살 수 있는 옵션을 받는다"고 보도한 적은 있다. 2010년 1주를 5주로 쪼갰고 현재는 1주당 40달러 정도니, 현 가치로 1천2백만 달러에 달한다. 이후 페북은 주식을 직원에 할당하는 데 소극적이어서, 지난해 고용된 매니저들은 2천주 정도 옵션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겨우 8만 달러 가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비록 '페이퍼 머니'라 할지라도 페북 직원 1000명 이상이 백만장자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일단 COO 셰릴 샌드버그가 20억 달러를 벌 것이고, 페북의 첫 외부 투자자 피터 디엘도 20억 정도를 벌 것은 확실시된다. CEO 마크 주커버그는 무려 284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아직 35살이 되지 않은 주커버그를 세계 부자 순위 35위 안으로 밀어넣게 될 것이다. 자수성가 사업가만 따지면, 주커버그의 부 순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페이스북 새 본사 벽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최의 유튜브영상. 주커버그 본인도 손수 낙서질]

이 백만장자 명단에는 흥미롭게도 재미교포 그라피티 예술가 데이비드 최도 들어 있다. 최씨는 2005년부터 페이스북 본사 벽에다 그림을 그려주곤 했는데, 당시 "그림값을 받을래, 주식을 받을래"라는 질문에 그냥 주식(지분의 0.1~0.25%)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그림값으로 받은 주식은 이제 2억 달러에 이른다. 약 2천억원 대박을 친 셈이다.

'1000명 백만장자설'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페이스북 직원이 현재 약 3000명 정도이므로 적어도 직원 중 3분의 1에 달하는 수가 '돈방석'에 앉게 된다. 물론 나머지 3분의 2에게도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 보장될 것이다. 다만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스톡 옵션은 내년 여름에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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