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위메프 특가 판매에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위메프는 16일 오전 11시와 오후 11시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 Pro' 50대씩을 29만 9900원에 특가 판매한다고 알렸다. 정가인 49만 8000원보다 약 40% 싼 가격이다.
파격적인 할인이었지만 막상 이날 오전 11시에 판매가 시작된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판매하는 제품이 한국 정식발매판이 아닌 일본판 직구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당연히 정식 발매판인 줄 알았는데 통관번호 입력하라는 문구를 보고 일본판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일본판인 걸 알고 결제를 취소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일본판도 소위 돼지코라 불리는 플러그 변환 어댑터를 사용하면 국내 정식발매판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서비스센터를 통한 정식 A/S는 받지 못한다. 상품 페이지에 일본 출하 상품이라는 설명은 있지만 이러한 사실이 판매 전에 미리 공지되지는 않았다.
위메프 측도 이러한 소비자 반응을 의식했는지, 오후 11시로 예정된 2차 판매를 앞두고 '일본 출하 상품', '업체를 통한 A/S 가능'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위메프 측은 직구 상품인 게 문제가 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홍보팀 이하늘 팀장은 "특가 판매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커머스에서도 해외 직구 제품으로 많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해당 상품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직구 상품임을 고려해도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소비자들이 판단한 것 같다"면서도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