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애플 '에어팟' 새 모델이 블루투스 인증을 받았다.
지난 1일 미국 블루투스 규제 그룹 데이터베이스(SIG)에는 애플 '에어팟' 새 모델에 관한 정보가 게재됐다. 해당 정보에는 '에어팟'이라는 제품 이름과 함께 새로운 모델 번호인 A2031·A2032가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서 새로운 모델 번호가 2개인 이유는 이어폰 좌·우 유닛에 각각 번호가 부여됐기 때문이다. 2016년 출시된 기존 1세대 '에어팟' 역시 좌·우 유닛이 각각 A1523·A1722 번호를 받았다.
새 모델인 '에어팟' 2세대는 블루투스 4.0 버전이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블루투스 5.0을 채택한다. 작년 출시된 블루투스 5.0은 이전 버전보다 최대속도 2배, 전송 거리 최대 4배 등 개선이 이루어졌다.
'에어팟' 2세대는 지난 9월 12일(현지 시각) 애플 행사 영상 속 모델이 착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1세대는 애플 음성인식 개인 비서인 '시리'를 호출할 때 이어폰을 2번 두드려야 하지만, 당시 영상에서는 "헤이, 시리"라는 말로 바로 호출해 "새로운 기능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블루투스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에 출시된 에어팟 1세대는 2016년 11월 20일 자로 블루투스 인증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13일에 정식 출시됐다.
최근 각종 오픈 마켓에서는 2016년 출시된 에어팟을 10만 원대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에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은 "물량 풀 때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출시 직후에는 가격이 비쌀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