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25일 “사랑·이별” 담은 “별의전설”

2018-10-19 06:34

견우와 직녀 설화. 중국, 일본 및 동남아지역에 유사한 설화, 서구권 문화에서도 익숙한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이야기.
베트남 다낭市 쩡부엉씨어터(Trung Vuong Theatre)에서 3일간 총 4회의 공연.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이 제작한 지역문화콘텐츠 (이하 ‘별의전설’)이 오는 25일부터 27까지 사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시즌 세 번째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이하 의정부예술의전당
이하 의정부예술의전당

<별의전설>은 지방문예회관에서 제작한 문화콘텐츠가 시즌1, 2로 이어지면서 서울과 해외, 지방초청투어를 받은 최초의 사례이자,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지역특화콘텐츠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대규모 Show이다.

대부분의 지방문예회관이 기존에 만들어진 작품을 초청해 오는 매우 소극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그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오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직접 자체 기획 및 제작으로 차별화된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였고, 일회성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콘텐츠를 발전시켜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또한, <별의전설>은 지역의 관객에 국한하지 않고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되어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외국 관광객과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 목표를 위해 고민한 것은 작품의 소재였다.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야 했다. 이런 고민을 통해 찾은 소재가 ‘견우와 직녀’설화였다.

중국, 일본 및 동남아지역에 유사한 설화들이 있고, 서구권의 문화에서도 익숙한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소재뿐만 아니라 공연의 구성에 있어서도 고민한 결과 처음과 끝 부분 노래를 제외하고는 대사가 없는 넌버벌 형식으로 제작하였다.

대사가 없어야 외국인들도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견우, 직녀라는 소재와 넌버벌 형식은 이러한 기획의도를 극대화하는데 충분한 콘텐츠였다.

기획 단계부터 오랜 준비 끝에 제작된 <별의전설>은 2017년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 후 같은 해 6월, 베트남 다낭市 쩡부엉씨어터(Trung Vuong Theatre)에서 3일간 총 4회의 공연을 올렸다.

베트남 관객들의 반응은 한국 측 공연관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은 상상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었다.

이런 열기는 베트남 언론사들은 상대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전에 감지할 수 있었다.

베트남 언론 30여 개 사의 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베트남 기자들은 <별의전설>의 한국적 스트릿 댄스와 K-Art를 활용한 화려한 영상 그리고 비보이 배틀, 파쿠르 등으로 구성된 전투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공연이라며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당시 베트남 공연을 지켜 본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와 한국문화원장도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문화교류행사를 벌였지만 역대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별의전설>은 지방 문예회관 제작공연으로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7 방방곡곡 문화공감 국공립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청양과 남원 지방 초청투어공연도 진행했다.

지방공연 역시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남원 공연을 끝으로 시즌2의 대장정은 끝이 났지만 국내외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통해 지속적인 투어공연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지속적인 시도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후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별의전설>의 브랜드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매년 연례적으로 공연을 진행해 나가며 국내외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상설공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지역 미군기지 시설의 리모델링을 통한 상설공연장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8년 10월, 시즌 세 번째 버전으로 돌아오는 은 「2018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개발 프로그램 지원사업」선정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한다.

특히, 본 지원사업의 선정에 있어서는 프로그램의 소재와 구성, 콘텐츠의 완성도 등 문예회관의 제작 역량 기반 구축에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인정받아 전국 문예회관들 중 단 2개 기관에만 부여되는 선정의 영예를 누리며, 1억 원의 외부지원금 유치 성과를 올리는 등 대내외적으로도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첫 선을 보이며 관객들의 호평과 대한민국 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별의전설>은 2016년 서울 공연(한전아트센터)을 시작으로 2017년 해외(베트남)공연과 지방(청양, 남원) 투어공연을 거쳐 2018년 다시 한 번 의정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역의 문예회관 제작 공연으로 이례적인 성과와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별의전설>은 공공극장의 작품제작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문예회관이 단순한 유통경로가 아닌 생산자로서 그 역할과 가능성을 키우는 계기로 손꼽히고 있다.

대한민국 SHOW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는 <별의전설>은 한 번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영상 인터랙션, 홀로그램 등 첨단미디어아트에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세계최고 수준의 비보잉과 K팝을 강화하여 ‘흥’과 ‘신명’으로 대표되는 우리문화(K-Culture)의 정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집대성한 대형 SHOW 의 공연예매 및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uac.or.kr, 전화 031)828-5841~2 또는,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전화 1544-1555에서 가능하다.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