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초청장 오면 북한 갈 수 있다"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한 약속

2018-10-18 21:40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 보내주면 좋겠다”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결과를 서면 브리핑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받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또 새겼다"며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