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못마땅” 의견 나오자 SNS서 핫한 게시글 (모음)

2018-10-18 14:40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입은 '샤넬 재킷'
“샤넬 재킷을 빌려 입고 간 것은 특권도 적폐도 아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샤넬 재킷'을 입고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옆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다 / 이하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샤넬 재킷'을 입고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옆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다 / 이하 청와대 제공
일부 인사들이 프랑스 국빈방문 때 '샤넬 재킷'을 입은 김정숙 여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자 SNS에서는 이런 비판을 반박하는 글들이 상대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가 존경하는 에디터가 쓴 김정숙 여사 샤넬에 관한 짧은 글"이라며 인스타그램 글을 소개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2000개가 넘는 리트윗(18일 기준)을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해당 글에서 "대통령이 가장 좋은 펜으로 사인하고, 영부인이 수수한 샤넬 재킷 쯤은 하나 걸쳐도 되는 나라에 살고 싶다"며 "서울대와 하버드에서 수학한 최고 지성이라는 사람과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 비판 수준이 왜 이렇게 저질들일까?"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평등은 그럴 때 쓰라고 있는 단어가 아니다. 영부인이 프랑스 방문에서 한글이 프린트된 샤넬 재킷을 '빌려 입고' 간 것은 특권도 적폐도 아니"라며 "모OO 펜 쓰고 싸구려 나일론 재킷이라도 입어야 '인간미' 넘친다며 감동하려나?"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프랑스에 갈 때 한글이 프린트된 샤넬 재킷을 고른 건 영부인의 센스있고 멋진 선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슷한 의견의 다른 SNS 글도 공감을 얻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개인적으로 영부인이 샤넬 입는 게 큰 문제인가 싶다"며 "평소에 다OO 물건 사는 듯 '알뜰한 척 쇼' 하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다니던 거 나오고 하는 이중적 태도와 거기에 속는 모습을 보는 건 개그이긴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비싼 옷을 입으면서도 싼 옷을 입은 코스프레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영부인이 샤넬, 그것도 빌려 입은 게 논란이 됐다? 너무 싫다. 다 같이 가난해야 행복한 나라"라는 의견을 밝힌 트위터 이용자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은 재킷은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작품이다. 이 재킷은 검정색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의 한글을 흰색으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의 의상이다.

김정숙 여사는 프랑스 국빈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 환대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한국과 프랑스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 한글 재킷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입은 샤넬 재킷을 보고 "정말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숙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 청와대 제공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며 같은 샤넬 재킷을 입은 김정숙 여사와 패션 모델 사진을 나란히 붙인 사진을 올렸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16일 페이스북으로 "우리가 OO 가서 옷 빌려 달라고 해봅시다. 진짜 빌려주는지. 그런 제도가 있으면 누가 사 입나요? 그게 특권 아닌가요?"라며 "근데 누가 빌려 입었던 옷은 누가 사나요?"라고 말했다.

같은 옷, 다른 느낌 ㅋㅋㅋ

게시: 강용석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우리도 00가서 옷빌려 달라고 해봅시다! 진짜 빌려주는지. 그런 제도가 있으면 누가 사입나요? 그게 특권 아닌가요? 근데 누가 빌려 입었던 옷은 누가 사나요??^^

게시: 류여해 2018년 10월 15일 월요일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