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가 말한 “카풀은 되고 카카오 카풀은 안되는 이유”

2018-10-18 11:50

택시 업계 18일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카카오 카풀에 반대 하는 이유 “대기업의 유사 택시 영업 행위”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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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1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전국민주택시조합 기우석 기획국장이 출연해 '카카오 카풀' 출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기우석 기획국장은 "카카오 카풀은 택시 시장 자체를 고사 시킬 수 있는 제도"라고 판단했다.

김현정 앵커는 기국장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카카오 카풀 영업 문제점을 물었다. 기우석 기획국장은 "카풀의 원래 취지는 출퇴근 시간 교통 부족상태 해소라는 선의적 취지다"라며 "현재 출시 예정인 카카오 카풀앱은 사실상 자가용으로 유사 택시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출퇴근 시간대 카풀은 합벅적인 제도로 이미 다양한 앱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기 국장은 지금까지 카풀은 반대하지 않고 유독 '카카오 카풀'에만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기 국장은 "종전의 카풀은 사실상 동호회나 회사 쪽에서 방향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이용한 것"이라며 크게 상업성을 띄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카카오 카풀은 대기업이 끼어들어서 상업적으로 자가용을 택시 영업시키는 행위로 '유사 택시 영업'으로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또 그는 "카카오 카풀에서 모호한 출퇴근 시간 규정을 이용해 종일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더욱더 생존권 차원의 방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 국장은 현재 택시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지는 심야 탑승거부 등에 관해서는 "지속적으로 택시 본래의 기능들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택시 관련한 제재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현정 앵커는 "만약 택시 합승이 허용된다면 그때는 카풀앱 괜찮은가?"라고 질문했다. 기우석 기획국장은 "합승은 승객 편의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승객과 합승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이런 갈등에 대한 해소 대책을 제시하면서 합승 대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끝으로 기 국장은 "카풀앱의 불합리한 측면들과 택시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측면, 해소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면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18일 운행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