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발 문턱 낮춘 오픈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 공개

2018-10-17 11:20

웹사이트 기반…GUI채택
써드파티 AI 서비스 개발 확산 전망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뉴 ICT 포럼에서 박영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SK텔레콤 뉴 ICT 포럼에서 박영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SK텔레콤이 코딩 장벽을 없앤 인공지능(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누구라도 AI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 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써드(3rd)파티가 직접 AI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키트'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로 구성된다. 또 누구의 서비스는 '플레이'로 불리게 된다.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누구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그래서 기업 및 개인 개발자와 더불어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도 서비스를 기획, 개발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이번에 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를 24일 일반에 공개한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회사는 사용자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개발을 시작하면,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누구 디벨로퍼스 구성. 사진/SKT
누구 디벨로퍼스 구성. 사진/SKT

◆ 특정 이용자·기기그룹 대상 개발 가능 '프라이빗 플레이'

누구 플레이는 프라이빗 플레이와 퍼블릭 플레이로 크게 나뉜다. 프라이빗플레이의 경우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이용자(User)그룹 또는 전용 기기(디바이스) 그룹을 대상으로 개별 개발, 배포가 가능하다.

퍼블릭 플레이는 기존 누구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개발되는 서비스이다.

앞서 SK텔레콤은 CU편의점 등에 오픈 플랫폼 베타버전을 적용해 누구 서비스를 내놨으며, 올해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 클래식 음악을 선곡·추천해주는 '클래식 매니저' 서비스가 추가되며,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교육 등 약 40여 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이다.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면 현재 AI 스피커 4종과 'T맵x누구', 'Btv x 누구' 등 다양한 플랫폼, 기기에서 배포가 가능하다.

한편 SK텔레콤은 누구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4일 누구 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함께 창업진흥원과 총상금 8400만 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장유성 SK텔레콤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은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 오픈 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휴사 협력 분야. 사진/SKT
제휴사 협력 분야. 사진/SKT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