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예상하지 못한 '방탄소년단(BTS)' 부탁을 받고 깜짝 놀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방탄소년단 등 공연자들과 환담하기 위해 소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대화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갑자기 재킷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일명 '이니 시계'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손목시계였다.
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이거 받은 거 들고 왔는데 사인 한 번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진은 케이스에 담긴 채로 대통령 시계를 가져왔다. 사인을 받기 위해 네임펜까지 챙겨왔다.
갑작스런 부탁에 깜짝 놀란 문재인 대통령은 한동안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시계 케이스에 네임 펜으로 "문재인 방탄 진에게"라며 친필 사인을 했다.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도 손목에 차고 있던 대통령 시계를 풀고 사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시계 밴드 부분에 친필 사인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 행사 때 대통령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방탄소년단 멤버 RM 연설을 현장에서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