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말아먹은 적 있죠?” 국감장 돌직구 질문에 백종원이 한 말 (영상)

2018-10-13 10:40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요식업 하다가 IMF 때 회사 말아먹은 적 있죠?”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 받아

유튜브, News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12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백종원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요식업 하다가 IMF 때 회사 말아먹은 적 있죠?"라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를 받았다.(영상 3분 3초부터)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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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는 웃으며 "외식업이 아니라 건축업을 하다가. 말아먹었다기 보다는... 예 망했습니다. 쫄딱 망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문제는?"이라는 질의에 백종원 대표는 "너무 많습니다"라며 "인구 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고 봅니다. 과도하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백종원 대표는 "감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외식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같은 경우 새로운 자리에 매장 열려면 최소 1, 2년 걸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신고만 하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문제"라며 "쉽게 식당을 오픈할 수 있다 보니까 너무 겁 없이 뛰어들다 보니 준비성 없이. 제 생각에는 '이렇게 쉽게 식당을 열면 안 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계기도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제가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는 거라고 오해하시는데 그게 아니라"라고 했다. 이어 "'준비 없으면 하지 마세요'라는 뜻이거든요"라며 "하지만 지금 어쩔 수 없이 오픈한 분들은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하다 보면 '지금 보다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전해드리고자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한 건데"라고 전했다.

"너무 많은 자영업자로 인한 문제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의에 백종원 대표는 "정부에서 대비책도 많이 내고 있지만 하루 아침에 '되냐 안 되냐'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거고"라며 "자영업자를 위한 여러 시도를 해봐서 결국 통하는 게 어떤 것인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시장원리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는 도태도 돼야... 그분들한테는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시장에 비해서 너무 포화상태입니다"라고 전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