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 여고가 구하라(27) 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27) 씨의 폭행 사건에 관련된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11일 '쭉빵카페'에는 '시험문제에 구하라 넣어서 출제한 학교'라는 제목으로 한 글이 게재됐다. 글에는 구하라 씨, 최종범 씨, 강지영(24) 씨 사진이 첨부된 영어 문제 사진이 올라왔다.
영어 문제에서 강지영 씨는 "'팝콘 각'이라는 말을 아느냐?"며 "재미 있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상황을 언급할 때 (팝콘각 이라는 말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를 때렸다"며 "뉴스에 깔렸다. 아주 팝콘각이다~!"라고 했다. 최근 일어난 구하라-최종범 폭행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구하라 씨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네가 그런 단어(팝콘각)로 표현해서 나는 기분이 별로다"라고 응답했다. 최종범 씨는 "나는 남자가 왜 여자친구에게 맞았는지 모르겠다, 불쌍한 남자"라고 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SNS 상에 해당 시험문제가 퍼지며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사건을 "희화화"했다며 비판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가 문제를 낸 의도는 타인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조롱하는 식의 언어 사용은 부적절하니 전달하는 방식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형식 및 출제에 있어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는 9월 소속 교사들이 '스쿨 미투'에 휘말렸다. 학생들이 SNS상에서 익명 제보로 교사들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 교육청은 10월부터 특별 조사단을 구성해 해당 학교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