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등 신흥시장 노린…삼성전자, 쿼드 카메라의 중가폰 ‘갤럭시 A9' 공개

2018-10-11 18:00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 탑재…기본·망원·초광각·심도 렌즈
캐비어 블랙·레모네이드 블루·버블검 핑크 등으로 11월부터 순차 출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을 선보였다.

갤럭시 A9는 프리미엄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신기술을 적용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했다.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를 위해 최고의 카메라와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춘 A시리즈 제품을 소개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후면 쿼드 카메라와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9은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순간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A9은 스마트폰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렌즈뿐 아니라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보고 느끼는 세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쿼드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광학 2배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는 먼 거리에서도 피사체의 세밀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 120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 그대로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또한 갤럭시 A9은 2400만 화소 카메라와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촬영 전후로 자유자재로 보케(Bokeh)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특정 피사체를 더욱 또렷하게,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해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A9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 기반의 ‘인텔리전트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인물, 풍경, 음식 등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해준다 .

또한 갤럭시 A9은 인물을 눈을 감거나 흔들려서 선명하게 촬영되지 않은 것을 자동으로 감지해 “눈을 깜빡였어요” “사진이 흔들렸어요”와 같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갤럭시 A9의 전면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24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저조도 환경에서는 디스플레이와 LED의 광원을 활용해 보다 밝게 셀피를 촬영할 수 있고, 인물의 좌우 혹은 전면에 조명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 라이팅(Pro Lighting)’ 기능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갤럭시 A9은 18.5대 9 화면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6.3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3,800mAh 대용량 배터리로 하루 종일 충전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A9’은 6GB 와 8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모두 128GB 내장 메모리·최대 512GB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한다.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캐비어 블랙·레모네이드 블루·버블검 핑크 3가지 색상으로 11월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예상 가격은 약 60만원 정도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9월 발표한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도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 A7은 스마트폰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초광각 카메라·심도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