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도지사, '신공항 건설과 남북경제협력'에 상생 결의

2018-10-11 11:54

민선 7기 출범 100일을 맞아 10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부산(시장 오거돈)·울산(시장 송철호)·경남(도지사 김경수) 시도지사가 모여 '동남권 상생발전 결의문'을 발표했다.

부울경 시도지사가 10일 동남권 상생발전 결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사진제공=경남도
부울경 시도지사가 10일 동남권 상생발전 결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사진제공=경남도
민선 7기 출범 100일을 맞아 10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부산(시장 오거돈)·울산(시장 송철호)·경남(도지사 김경수) 시도지사가 모였다.

'부산 울산 경남 100일의 변화, 없었던 길을 만들다'라는 타이틀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시종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으며, 23년 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민선 7기의 지난 100일 간 소회를 밝히고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토크콘서트에는 부울경 3개 시․도 공무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 유명해진 '판문점 보도다리' 모형의 무대 위에서 진행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울경 화합과 상생발전을 상징한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에 이어 3개 시도지사는 경계를 넘는 소통과 협력의 의지를 담아 '동남권 상생발전 결의문'을 발표했다.

상생발전 결의문은 수도권 일극체제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문제인식으로부터 출발해 동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경제권'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6.26. 동남권 상생협약문의 조속한 이행 ▲신공항 건설 공동대응 ▲남북협력사업과 신북방·신남방 정책 공동 협력 등 내용이 담겨 있다.

토크 콘서트에서 오거돈 시장은 "100일은 23년 간 특정정당의 독점으로 인한 그 동안의 쇠퇴를 보충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낡은 과거의 방법을 쓰지 않고, 가지 않은 길, 새로운 길로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부․울․경 제조업 비중이 전체 산업의 40% 수준에 이른다. 이제 한국도 독일. 일본. 미국처럼 국가주도의 제조업 혁신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남은 제조업 침체와 실직으로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제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스마트공장을 중심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여성, 청년 등 일자리도 점차 늘려 동남권이 제조업을 살리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서부경남KTX 관련해서는 "민자로 추진하게 되면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현재 정부가 경제적 가치 외에 지역균형개발이라는 가치를 중시해 국토부와 기재부에서도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데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빠르면 연내 가시적 성과가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4년 뒤인 2022년에는 동남권이 대한민국의 경제심장으로 다시 뛰고 있을 것이다"고 전망하며, "향후 산단 조성과 고도화 시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교육, 주거를 정부와 함께 지원하는 방안 등 경남형 일자리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논의 중인 동남권 광역교통청 설립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한 동남권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남북교류 사업 추진으로 북한의 광물과 노동력, 그리고 동남권의 제조업과 물류허브로서의 기반을 결합시켜 동남권이 동북아의 경제, 물류의 메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제시했다.

home 강우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