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만히 X먹으라는 거야?” 구하라 전 남자친구 통화 음성

2018-10-09 16:00

가수 구하라 씨와 전 남자친구 최 씨 사이에서 불거진 '리벤지 포르노' 논란
최 씨 “나는 그럼 가만히 X먹으라는 거냐”며 격양된 반응 보여

가수 구하라 씨 전 남자친구 최모 씨와 구하라 씨 지인 A씨 간 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가수 구하라 씨와 전 남자친구 최 씨 사이에서 불거진 '리벤지 포르노' 논란이 다뤄졌다.

곰TV, MBC '섹션TV 연예통신'

구하라 씨 룸메이트로 알려진 A씨는 최 씨와 통화에서 "오빠 사진이랑 동영상 있는 거"라며 성관계 영상을 언급했다. (영상 48초)

이하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하 MBC '섹션TV 연예통신'

최 씨는 "내가 사진이랑 동영상 있는 거 뭐?"라며 A씨 말을 잘랐다. A씨가 "동영상 있는 거 언니(구하라)한테 보냈다며. 그거 협박이나 그런 걸로..."라고 말하자 최 씨는 "협박으로 올려버려. 협박으로 들어가도 돼. 뭐"라며 A씨를 몰아세웠다.

A씨가 "오빠는 지금 그렇게 하는 걸 원하는 거냐"고 묻자 최 씨는 "나는 그럼 가만히 X먹으라는 거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최 씨는 실제 지난달 디스패치에 구하라 씨 관련 제보를 하며 "실망시키지 않는다. 연락달라.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는 없다"며 사진과 동영상 존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구하라 씨가 직접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리벤지 포르노' 관련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최 씨 측은 지난 8일 폭행 직후 얼굴에 난 상처 사진과 구하라 씨와 나눈 카톡 내용 등을 공개하며 "(동영상 전송은) 얼굴에 난 형편없는 상처들 때문에 화가 많이 나서 한 행동"이라며 "(영상) 유포는 물론, 유포를 시도한 사실조차 없다"고 리벤지 포르노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굳이 전 여자친구에게 (성관계 영상을) 보낸 것은 '무언의 협박'이라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녀가 합의하에 영상을 찍었다면 현행법상 이걸 유출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그래서 이 영상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유출했을 경우, 그 자체로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게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최 씨 휴대전화와 USB 등을 확보해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과 협박 혐의 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