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이긴 한데...” 태풍 '콩레이' 지나간 부산 고층아파트 상황

2018-10-08 17:40

공사 중인 부산 엘시티 아파트 창문 태풍 '콩레이'로 깨져
고층에서 깨진 유리 파편이 주변으로 튀어 피해 확산

이하 트위터 'AW_maybe' 제공
이하 트위터 'AW_maybe' 제공

태풍이 지나간 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6일 부산은 태풍 '콩레이'영향으로 곳곳에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은 중형급으로 많은 강수량과 강풍을 동반했다. 부산에서도 특히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있는 지역에서는 더 큰 피해가 나타났다.

콩레이는 부산 해운대구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공사장 맞은편 신호등 봉이 강풍으로 부러지기도 했고 공사중인 엘시티 아파트 창문이 부서지기도 했다.

태풍이 지나간 후 온라인에는 '태풍 지나간 부산 엘시티 근황' 사진이 확산됐다.

게시된 사진은 공사중인 엘시티 아파트 창문들이 깨져있는 사진이다. 이 창문은 강풍을 동반한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완공 되지 않은 공사 중인 아파트기에 다 막혀있지 않은 부분도 있어 압력 차이로 창문이 쉽게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고층 아파트에서 깨진 창문 유리 파편이 아파트 아래로 떨어졌고 심지어 바람을 타고 떨어진 곳까지 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태풍이 지나간 후 엘시티 아파트 근처 도보
태풍이 지나간 후 엘시티 아파트 근처 도보

엘시티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거주자라고 밝힌 A 씨는 위키트리에 이 날의 생생한 기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 태풍으로 인해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다.

A 씨는 "태풍 당시 유리조각으로 추정되는 파편들이 회오리 돌듯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20여 층 높이 아파트에서도 유리 파편을 본 것이다.

그는 "앞 아파트에 창문이 깨진 것 같다는 가족들의 말과 사진을 보아 그 유리는 엘시티 창문인 것 같다"며 "꽤 멀리까지 바닥에 유리 파편이 떨어졌다"고 했다.

현재 엘시티 공사장 앞 도로는 차량 통제 중이다. 현 상황에 대해 묻자 "어제(7일)까지만 해도 보도에 유리 파편이 위험할 정도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도 위험하지만 근처를 지나는 동물들도 밟고 피해 입을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말하기도 했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