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참여하는 롤 올스타전?"...라이엇 게임즈 의견을 들어봤다

2018-10-08 16:30

2018 롤 올스타에 스트리머 참여...e스포츠 팬들 반발
라이엇 게임즈 "올스타전은 경쟁보다 축제"

이하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이 변경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2월 6일부터 3일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과 관련된 공지를 게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 2018 올스타전 안내
2018 올스타전부터 눈에 띄게 변경되는 점이 있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프로 선수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유명하고 인기 많은 '리그 파트너(스트리머, 유명 커뮤니티 회원 등)'가 참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새로 변경된 올스타전 규정에 따라 각 지역에서 프로 선수 2명과 함께 비프로 선수는 2~3명이 출전하게 된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선 반발이 나왔다. e스포츠 팬들은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경기를 펼쳐왔던 무대에서 다소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리그 파트너들 플레이를 봐야 하느냐는 의견이다. 평소 올스타전에서 볼 법한 선수조차 올스타전 무대에 얼굴을 비추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부 팬들은 올스타전이 상징적 의미를 잃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서로 다른 팀 소속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자리다. 이들은 비프로 선수들이 참여하면 실력 형평성이 깨지고 올스타전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이엇 게임즈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올스타전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라이엇 게임즈 윤영학 책임은 2018 올스타전 콘셉트는 다 같이 즐기는 축제라고 위키트리에 설명했다.

과거 올스타전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면서 경쟁이 과열됐다. 자연스럽게 '이겨야 하는' 또 하나의 대회처럼 인식됐다. 이에 의도치 않은 부작용도 있었다. 윤 책임은 "올스타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올스타전은 진지하고 중압감 있는 대회가 아니라 웃고 즐기는 축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분위기를 전환할 방법이 필요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친숙한 스트리머가 올스타전에 참여한다면 선수와 시청자 모두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방식이 다음 올스타전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다. 윤 책임은 "매년 올스타전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온 만큼 내년에도 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