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랑 친하잖아” 악플러가 김보경 선수 아내 인스타 악플 단 이유

2018-10-05 17:30

“권순태 부인이랑 권순태랑 친하다면서 한국 들어오지마”
지난 3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물의를 일으킨 권순태 골키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29) 선수 아내 SNS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악플 테러를 당했다.

5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각) 축구 선수 김보경 씨 아내 김혜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 어떻게. 이렇게 심한 말을. 황당해서 화도 안 나는 상황"으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악플러가 김보경 선수와 김혜란 씨를 막무가내로 비난하는 댓글이 캡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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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어떻게ㅋㅋㅋ이렇게 심한말을..사람인가..황당해서 화도 안나는상황 뭐맞는말 하나라도 있어야 화가나지ㅋㅋㅋ 어머왜이러세요 댓글지워주세요를 바랬니 나 하나 팔로우하고 욕하려고 계정만들었니 . 넌이제 죄송합니다 사과할일만 남았구나

RANI????????‍♀️(@bo__rani)님의 공유 게시물님,

악플러는 "권순태 부인이랑 권순태 친하다면서 한국 쳐들어오지마. XXX아", "조두순이 출소하자마자 너네 집 갔으면" 등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김 씨는 "맞는 말 하나라도 있어야 화가 나지. '어머 왜 이러세요. 댓글 지워 주세요'를 바랬니? 넌 이제 '죄송합니다' 사과할 일만 남았구나"라고 글을 남겼다.

지난 3일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가시마 앤틀러스 경기에서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34) 선수가 임상협(수원·30) 선수에게 박치기를 했다. 권순태 선수는 수원과 경기 1-2로 뒤지던 전반 43분 수원 공격수 임상협 선수와 경합하면서 충돌했다.

분을 삭이지 못한 권순태 골키퍼는 돌아서서 걸어 나가는 임상협 선수를 향해 발길질한 뒤 욕설과 함께 박치기했다. 주심은 권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권순태 선수는 엘비스 사리치(Elvis Saric·수원)를 향해 놀리는 듯한 제스처까지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며 "상대가 한국 팀이라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악플러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순태 선수 부부와 김보경 선수 부부가 친하다는 이유로 댓글 테러를 했다고 밝혔다. 김보경 선수와 김혜란 씨는 2016년 11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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