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 갑질·최저임금·불공정거래…프랜차이즈 갑질 철퇴 한목소리

2018-10-11 11:40

BHC·오리온·샘표 ‘보복 출점’·‘노조탄압’ 질타 예상
홈쇼핑업계 대거 증인 출석…‘연계편성’ 국감 도마에

유통업계 수장들의 ‘2018년 국회 국정감사’ 출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졌다. 프랜차이즈 갑질, 편의점 가맹수수료, 홈쇼핑 연계편성 등 국감 도마 위에 오를 굵직한 현안이 줄을 잇고 있다. 해당 사안과 관련된 박현종 BHC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등은 각 상임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거나 할 예정이다.

10일부터 열린 국감에 유통업계 총수를 비롯한 주요 기업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불려나오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유통 전반에서 갑질과 상생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올해 국감에서 주요 현안으로 집중 논의된다.

우선 본사와 1400여개 가맹점간의 갈등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BHC의 경우 박현종 회장이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한다. BHC는 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주장하는 광고비 횡령 등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해명한 바 있지만 가맹점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에 국감 자리에서 의원들은 광고비의 구체적인 집행 내역과 회계 내용 공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국내 1위 간장 회사 샘표도 국감에 선다. 정종환 샘표식품 총괄본부장은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해 샘표식품이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를 상대로 보복 출점, 대리점 지역 쪼개기, 거래처 상품 공급 차별 등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받은데 이어 국감장 호출까지 받게 돼 어깨가 무거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노조 탄압’ 의혹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오리온 역시 국감을 피해가지 못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담철곤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오리온지회​에 가입된 영업사원에게 노조 탈퇴를 요구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칼끝을 겨눈 편의점 가맹점주 상생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산자중기위 증인으로 나와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할 생각이 있다고 양보하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위 등 각 정부 부처가 지난달 편의점 본사 실무진을 불러 최저임금 관련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최저수익보장제, 각종 불공정거래 구조 개선, 근접출점 규제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지만 이렇다할 본사 차원의 추가 대책안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는 평이다.

TV홈쇼핑 연계편성도 국감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연계편성이란 종편의 건강정보 프로그램과 TV홈쇼핑 방송이 동일 상품을 인접 시간대에 편성하는 등 사실상 사람의 건강을 담보로 각종 약품을 선전하고 과대포장 하는 등 광고방송과 다름이 없어 종편의 건강프로그램이 TV자체의 신뢰도까지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9월과 11월 4개 종합편성채널과 7개 TV홈쇼핑의 방송 편성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종편 4개사의 26개 프로그램에서 110회 방송한 내용이 7개 TV홈쇼핑의 상품판매방송에서 총 114회 연계편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15일 조성구 GS홈쇼핑 대외본부장(전무), 조항목 NS홈쇼핑 부사장, 이동현 홈앤쇼핑 경영전략본부장을, 과기부는 23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와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를 종합감사 증인 명단에 올렸다. 연계편성과 관련해 홈쇼핑 업체의 책임과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 케물을 예정이지만 형식적인 답변만 받고 치우는 쇼잉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