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없어도 잘 한다며?” 졸전 펼친 레알과 '유리몸' 베일

2018-10-03 09:50

“베일 선수는 이날 경기에 부상으로 빠졌다”
외신은 '11년동안 최악의 경기'라고 혹평

역시 호날두의 빈자리는 컸던 것일까? 레알 마드리드가 '지옥의 러시아 원정'에서 졸전 끝에 패배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2018-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G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위해 모스크바 VEB 아레나를 찾았다.

레알은 CSKA 모스크바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했지만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1대0으로 패배했다.

CSKA는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 레알을 밀어붙였다. 전반 2분 토니 크로스(Toni Kroos·레알 마드리드) 뒤로 패스한 공이 니콜라 블라시치(Nikola Vlasic·CSKA 모스크바)에게 연결됐다. 블라시치는 레알 수비진을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레알은 마르코 아센시오(Marco Asensio·이하 레알), 카림 벤제마(Karim Benzema)를 공격 선봉에 세웠다. 하지만 두껍게 수비진을 구축한 모스크바를 뚫지 못했고 패스는 번번히 차단됐다.

유튜브, Bwowos

같은 날 스포츠 뉴스 ESPN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카림 벤제마로 이뤄진 공격진은 완벽히 실패했다. 호날두(Cristiano Ronaldo·유벤투스)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레알이 경기에서 패배하자 팬들과 언론은 에이스 가레스 베일(Gareth Bale·레알)을 질타했다.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이적한 후) 하나의 팀이 된 느낌을 받았다. 예전보다 훨씬 더 분위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베일 선수는 지난달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지역 더비 경기 이후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했다. 결국 모스크바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고 일부 팬들은 '유리몸'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축구 전문 언론 '골닷컴'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11년 치른 경기 가운데 최악의 경기였다. 해리 케인(Harry Edward Kane·토트넘 홋스퍼) 등 호날두를 대체할 공격 자원 영입설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CSKA 모스크바는 G조 1위(승점 4점)로 올라섰고 레알 마드리드는 3위(승점 3점)로 밀려났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