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00세 이상 노인들에게 한 '전통 선물'

2018-10-02 16:40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국내 100세 이상 노인 총 1343명에게 청려장 선물
청려장은 명아주 풀로 만든 지팡이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이하 뉴스1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이하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국내 100세 이상 노인 총 1343명에게 뜻깊은 선물을 했다.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들 1343명에게 지팡이인 '청려장'과 함께 "어르신의 100세 장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 카드를 보냈다.

이날 서울 남대문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름다운 노인으로'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며 초대받은 어르신에게 축하 카드와 청려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은 남성 235명, 여성 1108명 등 총 1343명이다. 주민등록상 100세를 맞이했거나, 이와 다르더라도 100세로 확인된 경우가 모두 해당됐다.

청려장은 명아주 풀로 만든 지팡이다. 과거 민간에서 "푸른색은 영원함을 뜻한다"라고 여겼기 때문에 청려장은 장수를 상징하는 지팡이가 됐다.

한국에서는 통일 신라 시대부터 80세가 넘는 노인에게 왕이 청려장을 직접 하사하는 전통이 있었다. 최근에는 수명이 늘어나 노인 인구 역시 늘었기 때문에, 청려장 증정 기준도 100세로 올라갔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3년부터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과 주민등록과는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명확하게 확인된 노인에게 청려장을 선물해왔다.

대통령 부부가 직접 축하카드를 발송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영국도 여왕이 100세 생일을 맞은 노인에게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는 문화가 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