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담소 중 “지X하네” 논란에 배명진 교수가 한 말

2018-09-24 09:30

배명진 교수 “기계 잡음 오해”

유튜브, HankyorehTV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담소를 나누는 상황에서 “지X 하네”라고 말하는 비속어가 담겼다는 의혹이 SNS에서 확산됐다.

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담소를 나누는 상황에서 이런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는 말에 리설주 여사가 화답한다. 이때 “지X 하네”라고 말하는 듯한 소리가 배경에서 들린다. 해당 상황이 담긴 영상은 22일 공개됐다.

문제를 제기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달라' 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이건 중대한 문제다. 반드시 저 사람을 색출해 직위를 박탈하고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24일 오전 현재 참여 인원은 8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청와대 청원게시판

하지만 이 소리가 단순히 '기계 잡음'이라는 얘기도 있다.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23일 “영상과 음성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음성은 욕설이 아니라 마이크에서 나온 기계 잡음과 리설주 여사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생긴 오해”라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배 교수는 “사진 기자가 촬영을 위해 영상 카메라 앞을 비집고 나왔다가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영상카메라를 건드렸는지 '툭툭' 하는 소리가 잡힌다. 이어 리설주 여사가 말할 때 'XX 하네'처럼 들리는 음성이 잡히는 데 이것은 영상카메라의 마이크에 손을 댈 때 나오는 '노이즈'"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인 KBS는 “당시 촬영은 (KBS)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측은 "상황을 파악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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