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잃던 순간에도 누렁이가 달려간 곳 (눈물 주의)

2018-09-23 17:10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달려간 곳이 그곳이라 제작진과 동네 주민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하 유투브 '애니멀봐'
이하 유투브 '애니멀봐'
유튜브, '애니멀봐'

마라도 갯바위에서 홀로 자리를 지키는 누렁이 영상이 안타까움을 준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SBS 동물농장 애니멀봐'에는 마라도 갯바위에서 자리를 지키는 누렁이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2010년 6월 동물농장 465회에 방송된 사연으로 ‘애니멀봐’ 채널에 업로드 되며 다시 구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1년째 마라도 갯바위에서 떠나지 않는 누렁이 사연이다. 사방이 바다인 만큼 위험한 순간이 계속되는데도 그곳을 지키는 강아지 사연이 궁금증을 샀다.

누렁이는 매일 밥을 챙겨주는 할아버지조차 경계하며, 시야에 사람이 없어야 밥을 먹을 정도로 예민했다.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누렁이를 키워준 주인이 매일 그곳에서 낚시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동네 주민들은 "밥 주고 키워준 주인이 이사가 버렸지만 개가 그것을 못 잊어 갯바위에서 있는듯하다"라고 말했다.

떠돌이 개였던 누렁이를 잘 챙겨준 노부부 주인은 건강 악화로 섬을 떠나버린 상황이었다. 어렵게 노부부와 연락이 닿았지만 노부부는 현재 건강 때문에 섬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만나러 올 것을 약속했다.

위험한 곳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누렁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구조가 시작됐다. 마취총을 맞은 누렁이는 갯바위를 벗어나 동네로 달려갔다.

달려간 누렁이가 도착해 비틀거리며 쓰러진 곳은 '노부부가 살던 옛날 자신의 집'이었다.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달려간 곳이 그곳이라 제작진과 동네 주민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누렁이는 건강검진을 했고 작은 병은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진단받았다. 또 노부부가 돌아올 때까지 돌봐 줄 새로운 주인도 생기며 마무리됐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